Kearney Insight

MWC 2023에서 주목해야 할 5가지

2023.03.08

 

 

1. 어떤 통신사도 혼자 살아남을 수 없다: 협업이 핵심   

 

올해 MWC에서는 업계 내 협업이 핵심 테마로 떠올랐다. GSMA는 글로벌 개방형 상호운용 컴퓨팅 플랫폼(지구 컴퓨팅, earth computing)으로 진화하기 위한 오픈 게이트웨이를 선보였다(39억 명 이용 가능, 8개의 범용 네트워크 API). MEC(Multi-access Edge Computing) 파트에서, 통신사들은 초거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싱텔은 M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zure Public MEC를 자사의 첨단 5G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인 파라곤에 통합하기로 발표했다. 비지상파 네트워크(NTN: non-terrestrial networks)의 등장도 눈에 띈다(HAPS, LAPS, 위성). 5G와 NTN 간 디바이스 직접 연결 위한 파트너십 체결로 지상파와 비지상파 네트워크의 융합이 마침내 현실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2. 혁신보다 실용: 5G와 메타버스의 현실화, AI 제품은 아직
 

MWC23은 혁신보다는 실용성에 확실한 초점이 있었다. 제조업에서 5G 어플리케이션은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메타버스는 실제로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으며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지 토론이 이루어졌다. 특히 메타버스가 B2B 솔루션에서 상업성이 높아질 것임을 강조되었다. 슈나이더, 팔로알토 네트워크, 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의 연사들이 5G와 메타버스 사용 사례를 공유했다. AI 애플리케이션이나 AI를 제품 및 디바이스에 통합한 사례는 의외로 적었다. 테크 및 디바이스 제조 기업이 여전히 AI기능을 적용하기 주저하는 모습이다.

 

 

 

3. 공정한 경쟁 요구: 빅테크 기업은 데이터값을 지불하라

 

비용과 규제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강력한 목소리가 특히 유럽 쪽에서 많이 들렸다. Orange CEO 크리스텔 하이데만은 유럽 통신사 CEO의 46%가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하는 데이터 트래픽 폭증과, 이로 인한 엄청난 비용 부담 때문에 향후 10년 이내에 회사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DT의 CEO 팀 호엣게스는 ‘데이터 트래픽의 60% 이상을 생성하는 기업 사용자가 적절한 비용을 지불하도록 해서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EU 집행위원인 티에리 브르통은 빅테크의 비용 지불 문제, 시장 간 통합에 관한 규제를 완화에 대해 "금기는 없다"고 밝혔다. 사업 모델과 시장 역학 관계에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4. 새로운 성장기회 탐색: DigiCo, 그리고 B2B2X

 

팬데믹 이후,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 투자했던 통신사 가운데 확실한 승자가 등장하고 있다. MPesa와 GCash(글로브)는 핀테크 분야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며 슈퍼앱의 길을 걷고 있다. DigiCo(디지털 플랫폼기업)로의 전환과 그 잠재적 영향력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C-레벨 임원들의 아젠다가 될 것이다. 통신사에게 또 다른 큰 성장 기회는 B2B2X 모델(Business-to-Business-to-X) 도입이다. B2B2X 모델을 통해 고객, 소매업체, 공급업체, 파트너와 협력하여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

 

 

 

5. 여전히 중요한 ESG: 에너지 효율화와 중고폰 시장 가속화

 

선도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성과 디바이스 순환성 등 ESG에 대한 노력을 더욱 집중했다. 텔리아, 보다폰, 바텐팔(북유럽 대표 전력회사)은 AI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업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디바이스 순환성도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현재, 세계 휴대폰의 17%만이 회수되고 있으며, 이 중 11%만이 재사용되고 있다. 중고폰 보급 가속화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고객 행동의 변화 등 다양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대규모 시장전환을 이루기 위해서 과거 자동차 시장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