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arney Insight

2023-2027 글로벌 경제 전망 - 계속되는 경기 침체의 여파

2023.04.27

 

 

 

Executive Summary


2022년 9월에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는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트리는 여러 가지 요인에 대해 강조하며, 2023년에도 경기 침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경제적인 변화와 이로 인해 생긴 에너지와 식품 공급 문제, 더불어 기록적으로 높은 물가와 지속적인 공급망 혼잡 등의 요인들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날 이러한 경제 위기의 여파는 지속될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은 2년째 진행 중이며, 세계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개입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해소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실리콘 밸리 은행, 크레딧 스위스 등으로 인한 여파가 하락 리스크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2023년에는 GDP 성장률을 겨우 1.8%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세계 경제는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며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몇 가지 불확실한 리스크들이 여전히 존재해 경제 위기의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여파는 몇 년간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 또한 회복세는 언제부터 시작될까? 본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Kearney의 관점과 Kearney가 개발한 2027년까지의 미래 대응을 위한 4가지 경쟁적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1. ‘23-’27 경제 전망에 대한 6가지 질문

 

1) 글로벌 경제는 안정될 것인가?


팬데믹 이전 만큼 성장에 속도를 내진 못할 것

2027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8%로 평준화 되겠지만, 2030년 성장률은 2% 예상
2020년 -3.3%의 역성장 이후 2021년 6.3%의 세계 경제 회복은 기적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제 그 반등은 단기간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세계 GDP는 3.1% 성장에 그쳤고, 그해 마지막 분기에는 1.8% 성장에 그쳤다. 올해도 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그림 1 참조) 2024년에는 성장률이 약 2.5%로 안정화되고, 2025년에는 3.3%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2027년에는 세계 경제가 2.8%의 성장률로 평준화 될 것이다.
다만, 이 수치는 팬데믹 이전 5년(2015~2019년)의 평균인 3.0%보다 낮으며, 세계은행이 2023년 3월 말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성장률은 최저치인 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 경기 침체는 다시 올 것인가?

 

2023년 글로벌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 

다만, 캐나다/독일을 포함한 몇 개 국가는 기술적 경기 침체 예상
몇몇 국가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경기 침체 수준은 경미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 역시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정책에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선에서 노동 수요와 공급의 재조정을 촉진할 수 있을 만큼의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2023년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모니터링하는 21개 지역 중 10개 지역은 금리를 인상하고, 9개 지역은 인하하며, 2개 지역은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글로벌 금리가 3분기에 6.0%로 정점을 찍은 후 2023년에 5.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금리이며 연초의 5.2%에서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부와 관계 없이 2023년 성장률은 감소할 것
1.8%의 성장률이 예상되는 2023년은 코로나19로 인한 2020년의 경기 위축을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 중국, 아랍에미리트는 같은 기간 동안 전 세계 평균의 두 배 이상의 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 은행 파산과 부채 한도 문제부터 중국의 Zero-COVID 정책으로 인한 불균형한 회복까지 여전히 어려운 국가들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에 큰 규모의 세계 경제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지난 1년 동안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3)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될까?

 

인플레이션은 대부분 둔화될 것

다만, 중국  Zero-COVID 정책 중단은 물가 측면 중요한 변수
선진 국가들의 물가는 하락하더라도 신흥 국가의 소비자 물가 지수는 선진 국가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아래 그림 참조)
이는 중국이 Zero-COVID 정책을 중단하게 되면서 특히, 신흥 국가에 불균형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로 수요가 증가되고 이로 인해 식품, 비료 및 에너지의 물가가 상승하게 된다. 게다가 이러한 인플레이션은 신흥 국가 즉, 개발 도상국의 금융 여건을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며, 미 달러 부채를 가진 국가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지역은 어디일까?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이 성장을 주도할 것 

이 지역의 연평균 성장률은 4.2%로 예상
각 지역별 연평균 성장률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4.2%), 중동과 아프리카(2.7%), 미주(1.6%), 유럽과 유라시아(1.5%)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가장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국가는 인도(6.5%)

 

인도
2023년에 4.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2024년에는 6.6%까지 뛰어오르며 2027년까지 평균 6.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년 동안 인도의 투자 흐름은 2002년 49억 달러에서 현재 1,500억 달러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수출 규모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더불어, 소비 중심 경제와 외교 측면에서 중립을 유지하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
2022년 3.0%에서 Zero-COVID 정책을 중단한 2023년에 4.5%로 상승할 전망이다. 중국은 2027년까지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이들 국가는 2023~2027년 평균 성장률이 각각 5.6%, 5.4%, 5.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경제 인구의 노동력, 건전한 거시경제 정책, 중국 및 기타 지역의 관광 회복, 우호적인 원자재 가격(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공급망 다각화 노력 등이 높은 성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파키스탄, 중국은 2027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10대 경제대국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
반면, 호주는 역성장 기조에 직면했다. 노동력 부족과 사상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호주는 매파적인 중앙은행 정책으로 인해 2023년에는 1.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3~2027년 예측 기간 동안 평균 2.6%의 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호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제 재개에 따른 원자재 수출 호조는 2023년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과 유라시아
계속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전반적인 국가는 저성장 기조 (2023년 0.5%, 2024년 1.5%, 2027년 평균 1.5% 예상)

 

독일
긴축 통화 정책으로 인해 2023년에 -0.1%의 경기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 심리가 밝아지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 2023~2027년 예측 기간 동안 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영국의 경제 전망은 매우 어둡다. 2023년에 0%의 성장률을 기록한 후 2024년에 1.5%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3~2027년 예측 기간 동안 영국 경제는 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지난 2월에 이행된 추가적인 유럽 연합의 러시아 석유 제품에 대한 금지 조치는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의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2023년에 2년 연속 역성장(0.2%)한 후 2024년에 1.8% 성장으로 반등할 것이며, 이는 러시아가 무역 흐름 재조정 및 수소탄 수출이 개선됨에 따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3~2027년 동안 평균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주

인플레이션, 공급망 문제, 긴축 통화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존재 (2023년 0.7%, 2024년 1.0%, 2027년 평균 1.6% 예상)

 

미국
2022년에 놀라울 정도의 회복세를 보였지만 2023년에는 성장률이 0.9%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성장률이 0.6%로 더 둔화되고 5년 예측 기간 동안 평균 1.5%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전망은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에 의한 것으로 여전히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시장 경제 요소, 혁신을 촉진하는 비즈니스 환경, 경쟁력 있는 노동력 덕분에 2027년에도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으로 남을 것이다.

 

라틴 아메리카
글로벌 경제의 역풍, 미국 달러 강세와 긴축 재정 여건, 일부 국가의 정치적 불안정성 증가로 인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 지역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은 2023년에 0.4%로 소폭 성장하고 2024년에는 2.4%로 성장세가 가속화 될 것이다. 브라질의 수출은 글로벌 수요에 의존하고 있어 최근 전세계 정치적인 불안은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주요 원자재 수출국인 칠레와 페루를 비롯한 많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의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중동과 아프리카
전반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국가별로 상반된 모습 예상 (2023년 2.3%, 2024년 3.0%, 2027년 평균 2.7% 예상)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야심찬 경제 개혁 의제와 카타르의 최근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로 기존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경제 성장을 이끄는 요소를 다각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중동 지역의 분쟁이 고조될 위험은 전반적인 경제 전망에 부담을 줄 것이다. 또한 중동과 아프리카의 부유하지 않은 국가들은 특히 미국 달러 강세, 긴축 재정 여건, 식량 및 에너지 가격 상승, 일부 지역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2023년에 각각 나이지리아 2.4%와 남아공 0.7%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까지 상품 가격 변동성과 내부 사회 및 정치적 문제로 인해 대부분 정체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자원, 나이지리아,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우호적인 인구 통계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다.

 


5) 2027년까지 글로벌 경제력은 어떻게 변화할까?


변화하는 세계 10대 경제 대국

미국을 바짝 추격하는 중국, 그럼에도 2027년까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은 미국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인도가 독일과 영국을 제치고 6위에서 4위로 급상승할 것이라는 점이다. 인도는 특히, 투자 급증, 수출 호조, 정부 개혁을 통한 법인세율 인하, 파산법 강화, 탄화수소/철도/항만에 대한 규제 완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올해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의 인구 증가는 인도의 노동 시장과 글로벌 위상을 높일 것이다. 실제로 2050년까지 인도의 인구는 17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EIU는 인도의 소비력이 미국 소비자의 3%에 불과했던 것이 2050년에는 2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7년까지 중국은 미국과의 생산량 격차를 4조 달러에서 2조 달러로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감소, 주택 시장 문제, 생산성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은 2020년 7.8%였던 디지털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을 2025년까지 1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기술 혁신과 관련된 정책 및 활동을 두 배로 늘리고 있다.
미국은 2027년까지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으로 남겠지만, 이후에는 중국과의 경제력 격차가 좁혀지면서 리스크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여겨진다.
캐나다는 10위인 한국을 제치고 상위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는 올해 0.7%의 성장률 감소가 예상되지만, 천연자원 수출 호조와 고도로 숙련된 인력 증가로 2025년에는 3.6%로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6) 2027년까지 경제 전망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은?

 

재무적 측면 불확실성
2022년 3월과 2023년 3월 사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각각 0.25%에서 4.75%로, 0.5%에서 4.25%로 인상했다. 이러한 정책으로 지금까지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지는 것을 피할 수 있었지만, 최근 미국과 스위스의 여러 은행에서 나타난 현상은 긴축 통화 정책이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금융 기관이 중앙 은행의 정책 개입을 얼마만큼 견딜 수 있는지가 세계 경제의 주요 동인이 될 것이다.

 

국제 관계 긴장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의 격화,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 남중국해 안보 환경에 대한 중국의 영향, 중동과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지역 분쟁 악화 등이 주요 긴장 요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2027년까지 공급망 붕괴, 에너지 및 원자재 시장 변동성 등에 대응하여 글로벌 운영 방식을 재조정해야 할 것이다.

 

노동 시장 불균형
미국의 경우, 최근 임금 및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570만 명만이 실업 상태에 있다. 중국은 인구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고 인도가 빠르게 성장하는 젊은 인력을 현대화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전 세계 노동 시장은 구조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 많은 국가가 인구 고령화, 노동력 참여 감소, 제한적인 이민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느냐가 향후 몇 년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공급 및 수요의 급격한 변동을 목격할 수 있었다. 전세계 분열 심화, 각국의 탈탄소화 노력에 따른 화석 연료 공급처 다변화, 보호무역주의의 위협, 글로벌 경제의 전반적인 변동성 등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접근성
기술 혁신은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누가 핵심 기술 및 신흥 기술을 주도할 것인지에 대한 치열한 경쟁이 되려 혁신 환경을 위협할 수 있다. 탈세계화는 오랫동안 상품, 서비스, 인력의 자유로운 흐름에 의존해 혁신을 이뤄온 기업들에게 점점 더 큰 도전이 될 것이다. 또한, 많은 국가들이 기술 및 데이터를 현지화 하는 노력이 계속되면서 기술 발전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2. 글로벌 경제가 취할 수 있는 4가지 시나리오

 

 시나리오 ① Uncharted Waters  

비효율성과 변동성으로 가득 찬 미지의 세계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세계 질서 혼란, 고조되는 미-중 적대적 관계,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노동 인력 부족 등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전세계는 압박과 도전에 놓여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각국은 내수로 눈을 돌리고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산업 정책과 함께 경제 민족주의가 부상하고 있다. 그 결과, 기술 혁신을 위해 필요한 상품, 서비스 및 인력의 유동성 감소와 함께 물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재생 에너지에 필수적인 주요 광물의 공급이 제한되어 에너지 전환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탈세계화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추가적인 공급망 혼란과 변동성을 유발한다.
또한, 중국은 미국과 서구의 첨단 반도체 기술(AI, 양자 컴퓨팅 등과 같은 기술)을 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고, 미국은 이러한 기술 접근에 제한을 두면서 중국에서 수입하던 희토류 및 광물 등 기타 원자재의 대체 공급원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러한 미국과 중국의 노력은 매우 비효율적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글로벌 경제는 비효율성과 변동성으로 가득 찬 미지의 세계에 있으며, 기업과 투자자들은 해외 투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국내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나리오 ② New Gemini 

전세계 양극화
미-중 경제 디커플링은 점진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이에 따라 미-중 관계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각국은 양극화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으며, 일부 국가는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핵심 및 신흥 기술을 둘러싼 경쟁에서 미국이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희토류 원소 생산 및 정제 분야의 선두주자이며, 제한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미국은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해 반도체 생산을 증대하여 디커플링으로 인한 손실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한국, 호주와 같은 주요 파트너 국가들은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여 디커플링 리스크를 완화하고 미국에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와 같은 저소득 경제국도 중국으로부터 투자 유입의 혜택을 받고 있다. 중국의 주요 전략적 파트너로는 러시아, 아랍 걸프 국가,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남부의 많은 개발도상국이 있다. 인도의 경우, 이 가운데 중립을 유지하려고 노력함에 따라 인도와의 무역 및 투자 관계도 일부 확대되고 있다. 

 

 

 시나리오 ③ Omnidirectional Navigation 

새롭게 재편되는 글로벌 경제의 전방위적인 탐색
세계 무역과 투자의 분열로 몇몇 강대국에 집중되었던 정치/경제가 새롭게 성장한 국가들이 영향력을 키우면서 오히려 국제 긴장은 완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강대국 간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기술 혁신의 기회도 생겨나고 있다. 
공급망과 투자 흐름이 점점 더 국지화, 지역화되는 등 분열된 환경에서 글로벌 경제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영향력 있는 다양한 파트너와 효과적으로 경제 관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국가는 기대를 뛰어 넘는 성과를 거둘 것이다.

 

 

 시나리오 ④ Full steam ahead 

세계 경 제 기구 개편을 통한 경제 성장의 가속화
각국 정부가 주요 광물, 에너지, 기술에 대한 자급화에 집중하면서 일부 비효율과 비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글로벌 경제 질서를 지배하는 규칙, 규범, 제도를 현대화하려는 노력이 우선시되고 있다.
국내 산업을 육성하려는 노력은 보호무역주의의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므로 각 국가의 협상을 통해 국내 주요 산업에 대한 적절한 합의를 이뤄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는 1994년 일반관세 및 무역에 관한 협정(GATT)을 업데이트하여 국가들이 중요한 국내 산업을 지원할 수 있으면서도 무역 파트너들로부터의 보복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예외 규칙을 만들기도 하였다.
또한, 많은 국가에서 노동력 수요의 안정화, 이민, 기술 개선으로 인한 자동화에 따라 노동 시작의 불균형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 또한, 중앙은행의 긴축 통화 정책을 통해 2023년, 2024년에 경제를 안정시키면서 건강한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남아있는 불신에도 불구하고 2022년 말 일부 전략 분야, 특히 청정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외교적 모멘텀을 회복했다. 이 분야에서 상품, 서비스, 인적 교류가 증가하면 태양광, 풍력, 전기 자동차 및 기타 기후 관련 기술의 보급이 촉진된다. 과학적 및 학술적 협력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예측 가능한 공급망과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전세계 에너지 시장의 혼란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2027년까지 세계 경제 질서 체계가 새롭게 정비되고 활성화되면서 비교적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관계의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새로운 토대 위에서 성장과 발전이 지속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3. 4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글로벌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 

 

시나리오별 성장률은 천차만별  

4가 지 시나리오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는지에 따라 성장률은 1.2%~3.8%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것
시나리오 1) Uncharted Waters: 1.9%
시나리오 2) New Gemini: 2.4%
시나리오 3) Omnidirectional Navigation: 3.7%
시나리오 4) Full steam ahead: 3.9%

 

 

 

다양한 경제 지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

4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실업률, 수출, 소비 지표의 예상치 

  

 

 

 

4.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4가지 시사점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고 준비하라
전략적인 선견지명을 가진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중국 내 생산에 집중하는 현지화 전략을 펼쳐 위험을 피할 것이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저감법이나 EU의 제로 탄소법과 같이 정부들이 각국의 자급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늘리고 있다. 그러므로 기업들은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글로벌 정치/경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공급망, 투자 흐름, 영업 방식 등을 각 지역에 맞게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노동 시장에 대비하라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 가능 인구가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미국의 경우, 최대 250만명이 경제 활동을 하지 않기로 선택했다는 데이터가 있으며, 유럽 연합은 제조 및 서비스 기업 10곳 중 3곳이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생산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에서 인구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를 '세계가 직면한 가장 강력한 인구통계학적 도전'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탈세계화로 인해 이민 정책에 제한을 두는 국가가 많아 지고 있어 노동 시장은 더욱 경직되고 있다. 그러므로 기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해외 우수 인재 확보 및 유지, 기술 및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금 가용성 감소에 대비하라
세계 중앙은행들도 지난 10년간의 느슨한 통화 정책의 종말을 암시하는 새로운 대변동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출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강화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기업들은 향후 몇 년 동안 상당한 부채 부담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업은 공급업체와 고객이 대금 지급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대출 시장이 더 타이트해지면 기업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미리 평가하여 관리해야 할 것이다.

 

증가하는 무역 분쟁과 갈등에 대비하라
각국이 국가 자급성을 강화하고 핵심 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는 불공정하다고 판단되는 무역 파트너의 정책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하여 외국 기업,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세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통합된 글로벌 공급망을 보유한 기업은 예상치 못한 높은 비용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들이 자사의 비즈니스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고, 조절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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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형진

    Partner / 전략그룹대표